[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2분기에 이어 2010년 3분기에도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28일 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에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3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조 600억원이었다.
하이닉스는 계절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기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평균판매가격은 D램의 경우 전분기 대비 9%, 낸드플래시는 23% 하락했다. 반면, 출하량의 경우 D램은 2%, 낸드플래시는 42% 증가해 전분기에 이어 3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경쟁력과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 실적에 필적하는 1조110억원의 영업이익과 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40나노급 제품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됨에 따라 3분기 말 기준으로 비중이 30%로 증가했으며 올해 말까지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차세대 30나노급 제품의 개발도 올해 안에 완료해 후발업체들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PC용 D램에 비해 가격변동성이 덜한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3분기 기준으로 D램 매출의 60% 수준까지 확대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는 30나노급 제품의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지난 8월에 시작된 20나노급 제품도 성공적으로 양산되고 있어 선두 업체와의 기술격차가 거의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시장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PC용 D램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흥시장 수요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기기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안정적 수익기반을 위한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로 경기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한편, 모바일 제품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 전환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본사기준의 2010년 3분기 매출은 3조27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920억원으로 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조6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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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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