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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신약프로젝트 성과 가시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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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혜정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신약 탄생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한미약품이 사운을 걸고 진행해온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가시적 성과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R&D총괄)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알려진 개량·복합신약뿐 아니라, 100% 독자기술로 개발한 신물질 신약의 실체를 처음 밝히며, 올해 말부터 다국적제약사로의 기술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제약에서 시작해 개량신약을 거쳐 글로벌 신약으로 발전하겠다는 장기 비전이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 사장은 "올해 말부터 내년초까지 2개,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3개의 개량신약 및 복합신약에 대한 글로벌 라이센싱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신약프로젝트 성과 가시화 단계"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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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업계에선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전략이 성과를 내기까진 시간이 많이 남아, 내수 정체로 인한 고전을 당분간 감수해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사장에 따르면 고전은 2009, 2010년 2년 정도로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 간 추진해온 신약개발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장기적으로 2015년이면 회사 체질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말하는 성과는 현재 해외임상 중인 당뇨약 'LAPS-Exendin'과 항암제 '오락솔'에서 우선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지금껏 공개하지 않았던 신물질 항암제 'PAN-HER 억제제'에 대해 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PAN-HER 억제제는 표적항암제로 폐암과 유방암, 대장암 등에 널리 쓰일 수 있는 약물이다. 현재 임상1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기존 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우선 가장 효과가 좋은 암을 대상으로 허가를 낸 후, 적응증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50% 정도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큰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첫번째 신물질 신약이기도 한 PAN-HER는 1상이 끝난 후 해외로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회사 측은 고려하고 있다.


최근 미FDA에 허가신청한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에 대해선 내년 중반 쯤 최종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장은 "미국 파트너와 계약체결을 논의중이며, 유럽과 호주는 파트너 선정을 조만간 끝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 성과가 열매를 맺는 단계로 진입했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여나가겠단 계획도 밝혔다.


그는 "복제약과 개량신약을 모두 버리더라도 신약개발에 집중한다는 방향을 세웠기 때문에 투자는 계속 늘려갈 생각"이라며 "올해 연구개발비로 1000억원을 투자했는데, 내년에는 금액을 더 늘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사장은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0%에서 2012년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길게 봐서 2020년에는 글로벌 신약매출로 회사가 운영되는 구조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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