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여행업계 2위업체 모두투어가 3분기 실적 호조 속에 호텔신라라는 든든한 우군까지 얻으면서 주가 상승 랠리를 펼쳤다.
25일 모두투어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전거래일대비 14.87% 급등한 3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가 모두투어의 해외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자회사 모두인터내셔널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급격히 몰린 것이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지분 19%를 9억8000만원에 인수, 모두투어네트워크에 이어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로 인해 1대 주주 모두투어네트워크의 지분은 83.33%에서 67.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의 이번 지분 인수로 모두투어 뿐 아니라 호텔신라 역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날 호텔신라는 3.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모두투어와 제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확보, 매출의 90%를 담당하는 면세점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겠다는 의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모객실적은 8만명 가량, 금액으로 1350만달러 규모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37%, 182% 늘어난 수치다.
한편, 모두투어는 실적개선을 이뤄내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6.5%, 2132.7% 증가한 368억, 88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1위 하나투어 대비 70%로까지 높아졌다. 또 송객인원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 역시 1~8월 8.4%로 전년동기 6.3%에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화증권 남성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여행산업 호황 속에서 모두투어의 외형성장 및 영업이익률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1년 여행주 최선호주로 모두투어를 제시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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