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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재보선, 흔들리는 '텃밭'에 놀란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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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그동안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10·27 재보선을 이틀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텃밭' 사수작전에 돌입했다. 10·27 재보선은 국회의원 배지가 걸려있지 않아 초반부터 김빠진 듯 진행됐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텃밭이 흔들리자 당 지도부가 팔 걷고 나서는 등 총력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2곳(광주 서구, 경남 의령군)과 광역의원 1곳(경남 거창군), 기초의원 3곳(부산 사상구 나·라선거구, 전남 곡성군 가선거구) 등 모두 6곳에서 치르는 '미니 선거'로 당초 정치권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특히 여야 모두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 치르는 선거로 '무난한 당선'을 기대했지만 상황은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 18일 서구청장 선거가 무소속과 야권 단일후보의 강세가 만만치 않아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자료를 지도부에 보고했다. 한나라당은 의령군수 선거에서 자당 후보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무소속이 연대할 경우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이례적으로 직접 유세지원에 나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의령군을 찾은 것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0일 유세지원에 이어 23일에는 전당대회에서 스타급으로 급성장한 나경원 최고위원과 함께 의령군 거리에 나섰다. 이 지역은 김채용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서은태, 오영호 후보와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서 후보와 오 후보 간 무소속 연대 성사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안 대표가 이날 지원유세에서 "한나라당이 정신을 바짝 차렸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도 흔들리는 PK(부산·경남) 민심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PK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나온 김정길 민주당 후보가 44%를 얻어 한나라당을 바짝 긴장시킨 곳인데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패배의 쓴잔을 맛봤던 지역이다. 또 의령군은 무소속 후보가 3번 연속 당선된 곳으로 한나라당이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안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꼽힌다. 안 대표는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의령군 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은 더욱 심각한 분위기다. 손학규 대표가 지난 16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데 이어 24일 다시 서구를 찾았다. 당초 일정은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그랑프리 결승전을 관람한 뒤 곧바로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발길을 서구로 돌렸다. 손 대표는 천정배 최고위원 등과 함께 "민주당이 변하고 있으니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역은 김선옥 민주당 후보와 서대석 국민참여당 후보(야4당 단일후보), 전 서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서구 재선거는 손 대표가 취임 전에 공천이 완료된 곳으로 첫 패배가 손 대표의 책임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당내 분위기다. 하지만 야권 단일후보 지원에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이 나서면서 차기 야권 대선주자 간(손학규-유시민)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되고 있다. 유 원장은 지난 주말유세에 이어 투표 하루 전인 26일에 다시 광주로 내려가 집중 선거전을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도 주말 손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최고위원, 이낙연 사무총장에 이어 25일 정동영 최고위원 등 거물급 인사를 총 동원할 예정이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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