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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해외국감 복귀하자마자 손학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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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여 일 동안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해외공관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한 정동영 최고위원이 신주류에 견제구를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신속히 결론내야 한다"면서 "정부는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대표가 비공식 접촉을 갖고 또 실질적으로 물밑에서 재협상이 이뤄지는 국면인데, 제1야당이 입장하나도 못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를 놔두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반영한 FTA 협상의 개악이 이뤄질 텐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전면재협상 입장을 당론으로 가져야 한다"고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한미 FTA 재협상 신중론자들을 압박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구성된 FTA 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 내용을 비판한 책 '한미 FTA 청문회'를 발간한 최재천 전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참여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지난해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와 대결한 임종인 전 의원이 복당도 촉구했다. 그는 "임 전 의원이 FTA와 관련해 그동안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는데 현재 당적이 없다"며 "본인이 원한다면 임 전 의원의 복당처리를 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새지도부가 출발한지 보름이 지났는데 당원과 대의원에 의해 만들어진 당헌과 강력에 대한 후속작업이 진척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새로운 지도부는 새로운 당헌과 강령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천 제도를 포함한 각종 규정과 규칙에 반영하는 제도혁신기구를 즉각 발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속 당직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정책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복지국가노선을 우리당의 풍부한 정책내용으로 만들고 원내 활동에도 반영하려면 민주정책연구원장부터 복지국가노선에 부합하는 인물로 임명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손 대표의 당직 인선에 적잖은 진통을 예고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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