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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주목받는 정상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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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형 정치인 '보수의 개혁' 데뷔무대
가장 큰 규모 정상과의 만남...재정건전성 역설


[G20] 주목받는 정상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제임스 캐머런 영국 총리(일러스트= 이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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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5월 영국 국민은 노동당을 버리고 13년 만에 보수당에게 정권을 안겨줬다.


변화의 핵심에는 새로운 총리인 데이비드 윌리엄 도널드 캐머런(David William Donald Cameron)이 있다. 1966년 10월 9일생으로 한국 나이로 만 44세인 그는 1812년 로버트 뱅크스 존슨 이후 198년 만에 배출한 영국 정치 역사상 가장 젊은 총리로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취임할 때보다 6개월 더 빠르다.

얼핏 보면 당시의 결과는 지난 13년 전 대대적인 개혁을 원하며 선택한 노동당이 영국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제적ㆍ정치적 결과를 낸대 대한 심판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주의 종주국인 영국 국민은 그렇게 단순히 배신감 때문에 보수당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어찌 보면 보수라는 틀 속에서 더 큰 개혁의 꿈을 간직한 한 캐머런 총리의 푸른 눈에서 진정한 영국의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캐머런 총리는 전형적인 '엘리트'다. 런던 주식 중개인의 아들로 태어나 귀족학교로 알려진 이튼스쿨을 졸업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과 정치 경제학을 전공해 최우수학위(First Class Honours)를 획득했다.


보수당 정책연구원, 총리실, 재무장관 보좌관, 내무장관 보좌관 등을 거쳤으며,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칼튼 방송사 PR 담당자를 역임한 후 그해 위트니 옥스퍼드셔주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본격적인 의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해 2년 만에 야당 간부로 승진한 뒤 2005년 12월 39세의 나이로 보수당 당수에 올랐고 4년 3개월 후에는 총리에 당선됐다.


캐머런 총리가 영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배경에는 그의 외모가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평가다. 뛰어난 미남형은 아니지만 마주치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편안한 눈매와 선한 얼굴은 대중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또한 총리에 당선된 직후에도 가족들을 위해 아침에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빵을 사오는 모습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국민들 중의 한 사람'이라는 공감대를 심어줬다. 여기에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원고 없이 즉석연설을 하는 그를 보며 언론에서는 '멀티미디어형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캐머런 총리는 자신이 추진하는 정치의 목표를 '현대적 따뜻한 보수주의'라고 표현한다. 영국의 부활을 주도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수상을 정치적 스승으로 삼고 있지만 강한 영국을 내세운 대처리즘을 추종하지는 않는다. '자유 보수주의'를 주창하지만 이데올로기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야당 지도자 시절 캐머런은 집권당인 노동당의 정책에 무조건적인 반대하기 보다는 국민들이 더 나은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합의를 통해 노동당을 지지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자신을 '토니 블레어의 계승자'라고 칭하는 그에게 국민의 행복과 복지 향상은 임기 중 실현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라고 할 정도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사실상 그가 총리에 오른 후 참석하는 가장 큰 규모의 정상들과의 만남의 장이 될 전망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추진하는 보수의 개혁과 재정의 건전성을 통한 국민 복지 추진에 관한 생각을 전달하고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그에게 각국 정상들은 물론 전 세계 국민들도 새로운 국가 통치관이 어떤 것이 돼야 할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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