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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개혁·성장 이끈 리더십 신흥국 '빅스'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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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정상-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2000년대 중반 이후 5~7% 경제성장률 유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동남아시아 유일의 G20 회원국,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으며 인구는 네 번째인 나라, 러시아를 제친 신흥 경제부상국… .

인도네시아를 수식하는 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초 발표한 연례보고서는 이례적으로 비회원국 특집을 실으며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인도네시아에 할애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해 말 정리한 올해 세계경제전망에서 기존의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아닌 '빅스(BIICS,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중국·남아공)'가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경제강국으로 떠오른 데는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밑바탕이 됐다.

◆국민 지지 기반 원칙·개혁 대통령 각인


유도요노 인니 대통령에 대한 자국 내 평가는 '원칙'이란 말로 요약된다. 군인이었던 부친을 따라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그는 정치 입문 전까지 27년간 현역 군인으로 평생을 일했다. 퇴역 직후 장관직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으나 지난 2001년 인도네시아 탄핵 당시 비상사태 선포를 거부해 해임됐다.


[G20]개혁·성장 이끈 리더십 신흥국 '빅스' 자리매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그래픽=이영우 기자 20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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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다시 장관직을 맡게 됐으나 정부의 무능력과 부정부패에 반발해 이내 곧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때부터 국민들은 그에게 민주주의 원칙을 지킬 줄 아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


인도네시아가 G20을 비롯한 국제경제질서의 주류들 사이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 도심 내 폭탄테러, 자연재해로 낯익은 이 국가의 이름이 근래 들어 신흥시장 목록에 이름을 올린 데는 지난 2004년 처음 당선된 이래 꾸준히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의 업적으로 보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평생 군인의 삶을 살다 육군 대장으로 퇴역, 이후 인도네시아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 나서 당선된 그는 취임 이후 줄곧 부정부패척결을 앞세워 국민들의 신망을 얻는 동시에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치러진 선거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은 인도네시아의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패척결·경제성장, 두마리 토끼잡다


유도요노 대통령의 실적은 그가 재임할 당시 경제지표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당선 후 부정부패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재무무와 중앙은행 등 경제 관련 부처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고위급 관료를 비롯해 자신의 친척들도 부패와 연관됐으면 과감히 척결하는 사회 전반적으로 개혁정책을 시행해 20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5~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기승을 부린 2008년과 지난해 각각 6.1%, 4.5% 성장이라는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취임 초기 20억 달러에도 못 미쳤던 외국인직접투자는 2008년 83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역시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변 동남아 국가들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의 한축을 담당했던 러시아가 2000년대 들어서도 7%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준으로 하락했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브릭스 아닌 빅스" 계획을 실현하다


'위기 속 선전'은 앞으로 전망을 밝게 했다. 해외기업이나 정부의 자국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기타 위르자완 투자조정청장은 올 초 미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앞으로 매해 250억 달러 이상 외국 자본을 유치해 앞으로 5년 안에 현재 경제성장률보다 두배 이상 높은 연간 7%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같은 목표는 지난해 대선 당시 유도요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같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를 '브릭스' 대열에 합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첫발을 내딛은 셈이지만 전 세계는 그의 계획을 허언으로 듣지 않는다.


선진시장은 중국, 인도에 이은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동남아지역을 꼽는 데 의문을 나타낸다. 정치적 불안은 물론 여전히 경제성장을 위한 기본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가 각종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받는 이유는 탄탄한 내수시장 기반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2억3252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권 인구를 자랑하는데다 40세 미만의 젊은 인구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가입했으며 천연가스 수출량은 세계 1위일 정도로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주변 국가에 비해 낮은 문맹률, 낮은 인건비 등도 해외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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