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혼수철을 맞이하여 혼수 관련 상품들이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예비부부의 취향에 맞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주로 ‘친정어머니+예비신부’가 혼수상품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예비부부가 함께 매장을 방문하여 상품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예비신랑의 입김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고무나무 원목가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브랜드인 인따볼라 매출이 9월부터 10월 19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40.9% 증가했다. 또 리빙패션 편집매장인 ‘메르시메종’의 원목 가구 상품 역시 같은 기간 판매가 22.7% 늘었다.
먼저 친환경 가구가 혼수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에는 미국/스칸디나비아풍의 원목가구들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유행에 민감한 젊은 신혼부부들이 원목가구를 고르는 것이다.
반대로 예전에는 친정어머니가 선호하는 대리석이나 하이그로시 소재의 상품의 판매율이 높았다.
또 주방용품 역시 기존 스테인리스 위주 상품에서 벗어나 파스텔/원색톤의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색감이 화사한 주방용품인 르쿠르제와 실리트 등이 이달들어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각각 50.1%, 15.1% 증가했다.
예물시계도 황금빛의 남성용 시계와 보석 박힌 여성용 쥬얼리 시계에서 젊은 부부의 취향에 맞게 다라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예물이 인기를 얻으면서 캐주얼한 느낌의 명품시계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과거 예물로 유명한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외에도 최근에는 예거 르꿀뜨르, IWC, 크로노스위스 등 개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시계 전문 브랜드들도 예물로 각광받으면서 9월 롯데백화점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대비 약 39.3% 증가하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젊은 고객들의 개성과 주관이 뚜렷해지고 경제력이 높아짐에 따라, 혼수 구매에 있어 의사결정권을 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특히 혼수를 예비부부가 함께 와서 살펴보는 경우가 늘면서 젊은 세대의 겨냥한 혼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