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품목 간소화·유행보단 개인취향 우선 실속구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가을은 역시 결혼 시즌이다. 본격적인 웨딩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요즘 예비부부들은 커플시계, 커플반지 등 커플임을 표현하는 혼수품보다 '개인 취향'과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값이 오르면서 예물 품목은 간소화하고 디자인과 품질은 더욱 고급스러워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듀오웨드 관계자는 5일 "전반적인 웨딩시장의 흐름이 무조건적으로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실용적인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물시계 전문업체 노블워치 박수원 전무도 "5~6년 전에는 커플시계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브랜드, 디자인을 본인의 취향대로 따로 하는 고객들이 80%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신랑들이 기계식 보다는 자동식 시계를 더욱 선호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금속밴드 소재의 시계를 구매했다면 지금은 가죽밴드, 고무밴드 등의 시계를 고르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다.
박 전무는 "이제 예물시계도 트렌드에 맞춰 평상시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추세"라고 했다.
또 유색보석, 진주, 다이아세트 등 모든 것을 꼭 구비하는 것보다 한 가지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싶어하는 신혼부부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렉스 다이아몬드의 서진아 대리는 "특히 스토리를 담은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개성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대세"라고 전했다.
다만 신부의 아름다움을 빛내줄 드레스만은 여전히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선호했다. 기존의 평범한 탑드레스보다는 한쪽 어깨에 리본이나 꽃장식 등으로 포인트를 준 원숄더 드레스가 주목받고 있다.
수입드레스 전문샵 엘리자베스의 박경욱 원장은 "몽환적이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드레스가 내년 봄까지 인기를 누릴 것"이라며 "고소영씨가 입어 화제가 됐던 장미모양의 스커트도 신부들이 좋아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루엣은 몸매가 드러나는 머메이드 라인에서 2010년에는 풍성함을 강조하는 드레스가 유행했고, 내년 봄ㆍ여름 시즌에는 거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한 A라인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