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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초등학생들 역사 숨결을 찾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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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초등학생 대상 우리고장 문화탐방으로 애향심과 자긍심 고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원신초등학교 4학년 2반 최영훈 학생은 오늘 학교 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다.


오늘은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답답한 교실을 떠나 관악구가 마련한 우리고장 문화탐방에 나서기로 한 날이다. 오랜만에 책과 노트를 덮고 딱딱한 의자를 박차고 나서며, 타임머신을 타고, 그 동안 책에서 배운 역사기행에 빠져 보기로 한 것이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지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고장 역사를 바로 알고 배우는 ‘우리고장 문화탐방’을 21일부터 29일 까지 6회에 거쳐 실시한다.


관악구는 2001년부터 매년 문화의 달인 10월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우리고장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갖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우리고장 문화탐방’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에 마련한 문화탐방은 지역 초등학교 6개 교 175명이 참여한다.

관악구 초등학생들 역사 숨결을 찾아 나서 초등학생들 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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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코스는 관악구에서 마련한 버스로 학교를 출발, 서울대학교의 규장각, 박물관, 미술관을 거쳐 서울시 과학전시관에서는 과학시설을 체험하고 고려의 명장인 강감찬 장군의 사당이 있는 낙성대 공원에서는 고려시대 문화재인 낙성대 3층 석탑도 보고 안국사를 참배한 뒤에 구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서울시립미술관분관에서 각종 문화재와 미술관 소개, 관람도 한다.


탐방코스의 마지막은 관악산에 들러 호수공원과 야외학습장을 탐방한다.


서울대학교에 위치하고 있는 규장각, 박물관, 미술관 3곳은 문화와 예술을 만끽할 만한 명소로서 박물관에는 고고역사실, 전통미술실, 인류민속실 등에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우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네덜란드 출신의 렘 쿨하스의 설계로 지어진 유명한 건축물이다.


유화, 조각, 도자기 등 250여종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서울대 미술관에서는 특별기획전이 마련돼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서울대학교미술관 1갤러리에서 한국전쟁의 초상전이 열린다.


전쟁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작품을 비롯 참전과 이산의 고통스런 경험을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로 승화시킨 작품 그리고 항전의 기치 아래 제작한 시각 선전물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 100여점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서울대학교미술관 3갤러리에서는 독일문화원 및 독일 국제교류처와 공동으로 '지뷜레 베르게만 사진전'이 준비돼 있다.


지뷜레 베르게만은 패션, 보도물, 풍경, 도시경관, 인물사진에 두로 걸쳐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한 현대 독일의 주요 사진 작가 중 한 명이다.


196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사진 125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구 벨기에 영사관은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대한제국 주재 벨기에 영사관 건물로서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우리고장 문화탐방은 관악에서 자랑하는 주요 명소를 찾는 탐방코스로써 특히 서울대 미술관의 특별 기획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 우리 역사를 배우고 관악을 사랑하고 문화를 만끽하는 문화 탐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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