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의원, “실체 없는 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가 논란 일자 대전도시공사로 바꿔”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시가 1조5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홍보한 개발사업이 거짓말로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호된 매를 맞았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석현(안양 동안갑)의원은 “대전시가 유성구 성북동을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키 위해 1조5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투자자가 없고 실체도 명확치 않은 회사를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했다가 논란이 일자 주관사를 대전도시공사로 바꿔 처음부터 다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조5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위한 컨소시엄을 주관할 회사라고 발표한 에코팜랜드는 사무실 소재와 전화번호도 불분명한 실체가 없는 회사로 밝혀져 성북동 개발사업이 실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랐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은 “대전시는 성북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대전시민들에게 알려야할 의무가 있고 대전도시공사로 넘어가기 전에 업체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성효 전임 시장이 2006년 지방선거 때 성북동 개발사업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뒤 2년간의 사업타당성 용역 등을 한 이후 사업을 한다고는 하나 선거를 7개월 앞두고 대규모 외자유치사업을 발표한 건 전형적인 선거용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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