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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국감]"인천시, 자전거도로 졸속 추진 142억원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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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 주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자전거 도로를 추진하면서 졸속 행정으로 인해 142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은 1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2010년 국정감사에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한 친환경 도시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한 인천 자전거도로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된 실패작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시는 자전거전용도로 건설 142억원, 안전시설 설치 3억원 등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시민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으며, 대신 교통혼잡ㆍ안전사고 등 인천시민 민원만 늘어났다.


또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의 경우 26억원을 들여 6.7㎞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했지만 해당지역은 자전거도로보다 불법주차를 막기 위한 주차장이 필요한 지역이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의 자전거 도로엔 자전거 대신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득 차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의원은 "시일에 쫓겨 사업이 급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결과"라며 "자전거를 탈만한 곳인지 주변 교통과의 연계성은 어떠한 지부터 꼼꼼하게 고려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사전 과정이 매우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인천시는 2013년까지 1985억원을 들여 자전거전용도로 확장 등 자전거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며 "자전거도로 사업은 철저한 교통량 조사와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꼭 필요한 곳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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