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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두얼굴의 사나이' 렉서스 IS F 주행 성능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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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 발군..급커브에도 전혀 흔들림 없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렉서스의 IS F는 마치 '두얼굴을 가진 사나이'와 같았다. 정지와 주행시 모습이 전혀 딴판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IS F를 시승했다. 외관은 다른 렉서스 차종과 다를 게 없었지만 성능은 기존 렉서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워가 느껴졌다.

IS F는 스포츠 세단인 IS를 기반으로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업그레이드한 고성능 차량이다. 렉서스가 새롭게 내건 'F 시리즈'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극한까지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IS F는 기존 렉서스와 차별화됐다. 전용 엔진과 서스펜션이 적용돼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IS F 개발 총 책임자인 야구치 유키히코 수석 엔지니어는 "렉서스가 선보인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스포츠 세단"이라고 정의했다.

태백 레이싱파크는 직선주로와 함께 급커브 구간이 많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가면서 밟아야 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일부 구간에 슬라럼을 설치해 빠른 속도에서 코너링 능력을 평가하도록 했다.


이번 시승은 철저히 차의 성능에만 맞춰졌다. 레이싱코스를 달려야 하는 만큼 운전자들은 모두 안전 헬멧을 착용했으며 차를 구석구석 살필 여유가 없었다. 헬멧 때문에 차 내부를 살펴보기도 힘들었다.


IS F 주행 모드는 일반과 스포츠 등 2가지로 돼 있다. 일반 모드가 승객들의 안락함에 중점을 뒀다면 스포츠 모드는 그야말로 차의 성능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시승은 스포츠 모드 상태에서 진행됐다. 출발과 함께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렉서스 브랜드가 조용한 차로 알려진 것과 마찬가지로 IS F 역시 예상보다 소음이 심하지 않았다.


시속 100km는 4.8초만에 가뿐히 돌파했다. 이 차에는 자동과 함께 수동 변속이 함께 장착돼 있었는데, 응답성을 높이기 위해 수동 변속을 사용했다. 1단에서도 시속 100km를 넘어섰다.


가장 놀라운 성능은 코너링이었다. 시속 200km에 육박하다가 거의 300도에 가깝게 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속력을 80~90km 내외로 줄였다. 회전에서 이 정도 속도도 빠른 편이지만 코너링은 거의 완벽했다. 밀리는 느낌도 전혀 없었고 매우 안정적이었다. 일본에서 온 엔지니어들도 코너링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IS F에는 렉서스 최초의 스포츠 엔진으로 개발된 V8 5.0 리터 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야마하에 의뢰해 개발됐다. 직분사와 포트분사를 모두 갖춘 듀얼분사로, 엔진의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최고 출력 423ps/6600rpm, 최대 토크 51.5kg·m/52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8.4km다.


다만 수동 변속 모드가 다른 차량과 달라 초기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일반적으로 수동모드로 단수를 높였을 경우 차량 속도가 줄어들면 자동으로 단수가 낮아진다. 하지만 IS F는 속도가 줄어도 단수는 변하지 않는다.


이 차 개발에 참여한 바 있는 마쓰시타 노부오 렉서스 엔지니어는 "수동 변속기와 똑같은 원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문 레이서가 몰아보는 IS F는 더욱 새로웠다. 시속 100km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코너링을 시도해도 무리가 없었다. IS F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IS F는 첨단 안전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시켰다. 특히 VDIM이 눈에 띈다. 이날 시승회에는 VDIM 경험 행사도 열렸다.


VDIM(Vehicle Dynamics Integrated Management)은 전자 제어 스로틀을 통해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VSC(차체 안정성 제어장치), TRAC(트랙션 제어장치), ABS(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 BA(브레이크 어시스트), EBD(전자식 제동력 배분장치) 등을 통합 관리한다. VDIM 때문에 IS F는 미끄러운 커브길에도 차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


이외에도 고속 주행시 발생되는 과도한 부하와 열에 의한 변형을 막기 위해 레이싱 차에 사용되는 고강성의 유리섬유를 언더커버에 적용했다.


계기판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속도계가 다른 차량에 비해 작다는 것이다. 대신 엔진횟수 계기판이 중앙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속도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가격은 8800만원(부가세 포함).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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