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비무장지대에 멸종위기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216호 사향노루가 최초로 촬영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9년 12월 9일부터 2010년 7월 5일까지 7개월간 비무장지대(DMZ) 내의 포유동물 서식실태에 대한 모니터링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부터 실시된 DMZ 생태계조사의 일환으로 DMZ 내부 중부지역(철원)의 북한강 서쪽 산악지역에 무인센서카메라 4대를 설치해 DMZ 생태계를 관찰해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멸종위기 Ⅰ급인 사향노루와 산양뿐만 아니라 멸종위기Ⅱ급인 고라니와 담비, 삵, 산양 등 12종이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와 산양이 함께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향노루는 카메라 설치 4개 지점 모두에서 촬영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다수의 사향노루 개체군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평가된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관찰되는 멧돼지가 전혀 촬영되지 않았으며, 험준한 산악지역임에도 저지대 평지를 선호하는 고라니가 산림 내부를 선호하는 노루 보다 많이 서식하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환경부는 'DMZ 생태계보전 및 현명한 이용대책'의 일환으로 DMZ 지역의 군 작전 및 군사보안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생태계조사를 위한 무인센서카메라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의해 DMZ가 야생동물의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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