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모듈화 확대를 통한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4일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학계, 완성차 업체 및 부품사 등 자동차 산업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량 강화와 지속성장 과제'라는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기찬 카톨릭대 교수는 "모듈화 확대를 통한 부품업체의 품질 관리 역량을 향상시켜 완성차 업체의 과중한 품질 관리 부담을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는 전장화 증가 등으로 복잡성이 커지고 있고 글로벌화에 따른 부품의 현지 조달이 확대됨에 따라 3만개 이상의 많은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서 품질 관리하기에는 이미 한계에 도달, 모듈화 확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또 "미래 자동차 산업은 스마트화와 그린화가 결합된 와해 기술이 대두되고 있어 기존 산업을 혁신하는 와해 기술의 성패는 기술의 성숙도가 아닌 시장 표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의 표준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은 기존 산업 기술을 무너뜨릴 수 있는 혁명적인 새로운 기술을 일컫는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용석 국민대 교수는 '그린카 기술 개발 동향과 전망'에서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등 그린카는 유해 배출물 및 온실가스 배출 측면 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기술 개발 지원과 보급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주우진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신달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영섭 자동차부품진흥재단 이사장, 유기준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조동성 코리아오토포럼 회장(서울대 교수), 권영수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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