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소속 완성차업체 사장단이 회의를 열고 내수 진작을 위한 탄력세율 재 적용을 촉구했다.
윤여철 협회장(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사장단은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세계적인 경제위기 여파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자동차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이 자리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건의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금년 1∼5월 자동차 내수는 8.6% 감소, 수출은 35.7% 감소, 생산은 29.4% 감소하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탄력세율 적용이 종료되는 7월 이후 내수동향을 주시하여 탄력세율 재적용을 비롯한 자동차 내수활성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완성차 내수판매 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차 교체시 세 감면, 개소세 탄력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업계는 이를 통해 상반기 적잖은 실효를 거뒀었다. 그러나 개소세 탄력 적용의 경우 6월 중 출고 차량까지 해당돼 내달부터는 소비자 혜택이 중단될 예정이다.
사장단은 또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기본법안' 제정 추진과 관련해 "차 업계에 부담을 주는 새로운 규제 도입보다는 업계와 소비자에게 익숙한 현행 제도를 통해 온실가스 관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 및 발효를 촉구함은 물론 한·일 FTA에 대해서도 각국의 산업여건에 따른 신중한 대처를 요청했다.
이들은 이상의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정부 관련부처에 제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서영종 사장, 르노삼성자동차 윤정호 부사장, 지엠대우 이성상 전무,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문 상근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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