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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외국인 채권투자에 세금 15%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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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태국이 외국인 채권 투자에 원천징수세 15%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진행 중인 '환율전쟁'에서 이머징 국가들이 행동에 나서면서 태국 역시 자국 통화 가치 절하를 위한 자본유입 통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라딧 파타라프라싯 태국 재무 차관은 "이번 정책은 바트화의 급속한 가치 절상과 이에 따른 태국 기업들의 손실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이날 진행되는 내각회의 의제로 채택돼야 하는 만큼 아직까지 실제 시행 여부는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해 태국 바트화 가치 상승이 지속되면서 이번 조치의 단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태국 바트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0% 절상됐으며 국채 수익률 또한 미국과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높아 해외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태국 채권 시장에는 해외 유입 자금의 75%인 42억4000만달러가 몰려들었다.


니왓 칸자나푸민 태국 채권시장협회 회장은 "이번 정책은 외국인 투자비용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겠지만 지난 2006년 보다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태국 중앙은행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금액의 30%를 예치금으로 요구했다.


이머징 국가들의 자국 통화 절상을 막기 위한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주 브라질은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금융거래세를 기존 2%에서 4%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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