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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문제에 글로벌 금융안전망 '묻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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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글로벌 공조분위기 와해로 위기를 맞은 금융안전망(FSN)이 '환율'이라는 새로운 복병에 밀릴 위기에 처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글로벌 환율 전쟁' 문제의 해법 도출이 실패하자, 자연히 오는 11월에 있을 서울 주요 20개국(G20)회의로 공이 돌아갔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주도하에 논의하기로 했던 금융안전망(FSN) 구축· 저소득국 개발 이슈 등이 환율 논의에 묻혀 제대로 협의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IMF 연차총회 때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재무 정상들이 중국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하며 다른 문제는 자연스레 뒤로 밀려, 참가국들은 두루뭉술한 합의문만을 남기고 총회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신흥국들의 IMF 지분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IMF 지분구조 개혁 문제 역시 제대로 된 논의도 진행되지 못했다.

금융위기가 2년차로 접어들며 글로벌 공조 분위기가 와해되고 각국이 각자도생(各自圖生)하기에 바쁜데다, FSN 구축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이해관계가 갈리는 문제라는 것도 해결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이번 총회에서도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금융안전망 구축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여전히 FSN 이슈는 협상중인 문제라며 조급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IMF 총회에서는 데퓨티(대리인) 회의만이 비공개로 열렸고,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경주 회의에서는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데퓨티 회의에서 거시경제정책 공조체제 및 IMF 개혁을 논의하며 FSN에 대한 협상도 진행했다"며 "이번 경주에서 큰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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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율은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인 글로벌 불균형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새로운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G20관련 실무 관계자는 "환율 문제는 최근 새롭게 추가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어온 고질적인 글로벌 불균형 문제의 일부"라며 "두 문제를 별개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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