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한 김정남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북한 김정남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아사히 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3남인 동생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데에는 북한) 나름대로의 내부적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적 요인이 있었으면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아사히 TV 기자가 “장남인데 (본인이) 후계자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괜찮느냐”고 묻자 “난 원래 그 점에 대해서 유감스러운 점도 없고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장남과 차남도 있는데 셋째인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데 대해서는 “부친(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생 김정은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밝혀달라는 기자 요청에는 “동생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주민들의 윤택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후계자 작업을 서두르는 데 대해 김정남은 “나름대로 내부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기자가 혹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 서두르는 게 아니냐고 묻자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며 언급을 피했다.


몇 년 후 김정은이 도와달라고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해외에서 언제든지 동생이 필요로 할 때 도울 용의가 있다”며 “언제든지 동생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김정남은 ‘공화국’이 아닌 ‘북한’이라는 표현을 써 주목된다.


더욱이 “‘해외에서’ 언제든지 동생이 필요로 할 때 돕겠다”고 강조한 것은 당분간 북한에 들어갈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TV는 전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