金 ETF 대규모 차익실현..하루만에 13t 팔아

SPDR골드트러스트 6일 13.37t 매도..6억3000만달러 상당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세계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골드트러스트가 하루만에 13t 이상의 금을 팔아치웠다.

SPDR골드트러스트가 지난 6일(현지시간) 13.37t의 금을 매도해 총 1288.54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금 13.37t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6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금 현물 오후 고시가격인 1345달러를 기준으로 총 6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SPDR골드트러스트는 골드바 형태의 금을 실물로 보유하며 LBMA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최근 금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SPDR은 금을 사들이는 것보다는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에 힘쓰고 있다. 지난 5,6월 각각 100t, 50t 이상의 금을 사들이며 금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이다. SPDR이 6일 매도한 13.37t은 지난 7월27일 이후 하루 최대 매도량이며, SPDR골드트러스트는 10월 이후에만 16.24t의 금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 금값은 연일 신기록 행진 중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했고, 美·中·日간 환율전쟁의 영향으로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진 것도 금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만기 금선물 가격은 장중 1366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후,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로 돌아서 13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