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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기부양땐 최대 수혜..국내증시 버팀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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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2000포인트를 향해 질주 중인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에 당장 보탬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래 성과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중인 만큼 향후 경기 회복시 그 이상의 수혜가 예상되며 이 경우 국내 증시의 또다른 도약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7일 밝힌 잠정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4.8조원이다. 시장의 컨센서스가 5조원 내외의 이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전분기 대비 4.19% 낮아진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이정도면 어닝 쇼크 수준은 아니더라도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만하다. 연간실적으로는 여전히 고공행진이지만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증시가 삼성전자 실적을 잣대로 삼았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실적의 둔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올만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번 고비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더 높여 최근 각국이 추진중인 경기부양책의 수혜를 독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반도체 분야가 지난 9월 10% 가까운 D램 가격 하락의 어려움 속에서도 선방했고 갤럭시S를 앞세운 휴대폰 분야도 선전했다. 그만큼 반도체 분야의 업계 리더십을다시한번 확인 했고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 경쟁력도 입증했다. LCD 부진이 이번 실적의 발목을 잡았지만 향후 경기호전시에는 다시 효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주가모멘텀은 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독보적인 투자를 발판으로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강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테크팀 박강호 팀장도 "4분기 계절적 비수기 등을 감안하면 기대를 밑도는 실적이 올 하반기 지수 반등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휴대폰 등 세부 업종의 경기가 나쁘지 않아 내년에는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확대 정책에 나서고 있는 만큼 IT 주요 시장인 선진시장이 회복될 경우 삼성전자가 최우선적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실제 반도체의 경우 가격 하락속에서도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의 생산라인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가격하락을 시장점유율 상승의 기회로 포착해온 삼성전자의 과거 전략이 이번에도 통한다면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크다.


한편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대형 IT기업들의 실적도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비슷한 환경에서 경쟁한 삼성전자와의 직접적인 비교를 통한 우열가리기도 본격화되는 셈이다.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경쟁사중 하나인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하며 오는 12일에는 삼성과 함께 IT경기의 방향을 제시해줄 인텔이 실적을 내놓는다. 인텔은 이미 3분기 매출액이 11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인텔의 영업이익을 2분기 연속 앞섰던 만큼 이번 분기의 경쟁도 볼만 하다.


19일 실적 발표 예정인 애플의 경우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소재 산업이 없이도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와 대동소이했다. 3분기에는 아이폰4 효과가 있지만 데스그립의 파장이 컸던 만큼 실적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환율이다. 최근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인해 달러 환산시 삼성전자의 실적이 해외 경쟁사에 비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반면 낮아진 환율에서도 실적을 높여야 하는 숙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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