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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금호타이어, 체불임금 400억 완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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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가 체불 임금 400억원을 모두 지급했다. 노사 관계의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향후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고위 관계자는 "올 3월 기준으로 체불 임금이 약 400억원 정도였는데, 마지막 남은 연월차 수당 100억원을 지난 5일 지급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체불 임금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 돌입 당시부터 민감한 문제로 대두됐다. 이 때문에 올 초 이 회사 노사는 극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으며 공장이 위치한 광주지역에서는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노조가 대표이사 고발 등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다 민노당까지 나서 대표이사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 다소 무리를 해 체불 임금을 완불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약 8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금호타이어 입장에서 400억원의 밀린 임금을 단기간에 갚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2136억원에 달했다.


한해 매출이 2조원을 상회하는 회사에게 100억원은 상대적으로 소액일 수 있지만 금호타이어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체불임금 갚고 나니 후련하다"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들어 금호타이어는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이어 3/4분기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실적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타이어인 '에코윙'이 주력제품으로 자리를 잡았고 회사 설립 50주년을 즈음해 출시한 프리미엄 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표이사도 내부 점검에 이어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선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오는 13일부터 열흘간 법인장 회의 주재 및 사업 점검을 위해 북미와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인 이달 말에는 국내외 사업장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벌여 내년 사업 구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유럽 딜러 120명을 초청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금호타이어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 관람에 우수딜러를 초대하기로 한 것이다. 120명이 참여하는 딜러 행사는 역대 최대라는 전언이다.


채권단 역시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체불임금 100억원 지급 역시 채권단의 동의 없이는 어려웠다. 채권단은 내년 중 금호타이어의 베트남 공장 증설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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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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