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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당무 복귀..민주 전대 후유증 일단 수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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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당무에 복귀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권 도전에 실패하자 첫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하면서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해왔다. 이에 따라 전대 이후 불거진 후유증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조짐이다. 손학규 대표도 주요 당직인선에 착수하면서 당 세력구도도 새롭게 재편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측 핵심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이 6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원동지들의 명에 따라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 최고위원이 고심 끝에 당무 복귀를 결정한 데는 측근들과 당 원로들의 만류가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최고위원은 첫 최고위원에 불참한 4일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만난데 이어 다음 날에는 김진표 의원, 김민석 전 최고위원과 연쇄접촉을 갖고 '당무에 복귀해 당 화합과 수권정당 건설에 힘을 모야야 한다'는 취지의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 측과 정 최고위원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 대표가 4일 오후 정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말 것'을 당부했고, 정 대표도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최고위원 등 현재 7명의 지도부에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 소속이 포진하고 있어 손 대표가 정 최고위원의 지원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조기에 안착하고 정상화 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세력구도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신주류로 등장한 손 대표 측은 김부겸, 조정식, 정장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주요당직에 배치하는 등 점차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친노그룹 인사들과 486그룹의 일부가 신주류에 동참할 가능성도 높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전대 과정에서 지난 대선 때 가동했던 조직이 어느 정도 복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쇄신연대가 지난 서울시당과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던만큼 모임을 중심으로 활동반경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쇄신연대는 이날 만찬 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를 모색한다.


반면, 정세균 최고위원측은 일정부분 분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우군이었던 486그룹은 이인영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독자세력으로 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용섭 의원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모임인 '청정회'는 문호를 넓혀 범친노그룹으로 확대 개편할 공산이 크다.


486그룹도 민주당의 한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을 지원했던 전ㆍ현직 486의원들의 모임인 '삼수회'는 독자세력화의 길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임의 대변인격인 우상호 전 의원은 "486만의 모임에서 벗어나 진보적 가치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조직을 확대해 당내 개혁블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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