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전 대표가 4일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면서 최고위원직 사퇴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정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당초 당 대표에 출마한 것으로 후보등록 시까지 이 같은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며 "그러나 타의에 의해 경선방식이 바뀌어 최고위원에 당선됐지만, 무엇이 '선당후사'를 위한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새 지도부의 현충원 참배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채 김진표, 최재성, 백원우 의원 등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원내외 인사들과 함께 조찬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손학규 신임 대표를 위해 용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도부에 남아 당의 화합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다수가 사퇴를 만류하는 분위기"라며 "결단은 정 전 대표 스스로가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만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청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가 거취에 대해 고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10.3 전당대회에서의 참패 때문으로 해석된다. 6.2 지방선거와 재보선 승리를 이끌어 놓고도 3위라는 성적표를 받자 크게 낙심했다는 후문이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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