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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부 대북정책, 철학의 빈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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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4일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이명박 정부의 기본적인 철학에 문제가 있다"며 "동포를 동포로 보지 않고, 북한을 우리 한 동족의 나라로 보지 않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3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10.4 선언을 정면 부정하고 남북대결의 길로 나갈 때 남북공멸의 길밖에 없다는 걸 잘 알 텐데, 왜 이러는지 정말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민주당이 요구한 40~50만톤의 대북 쌀지원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북한을 저렇게 옥죄고 코너로 몰아놓고 백기를 들고 항복하기를 바라는 것이 과연 현실적이기는 한 것인지, 철학의 빈곤에 마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고에 넘쳐나는 쌀을 북한 동포들이 어려운데 우선주고 보면 된다. 주고 나서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 다음에 볼 일"이라며 "북한에 일방적으로 개혁.개방을 요구하면서 우리가 (국민소득) 3000불을 만들어 주겠다는 식의 발상보다는 함께 살고 저기(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가 우리 동포이고 저 북한 땅은 언젠가는 통일해서 함께 살 땅이라는 인식을 갖고 남북협력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 줄 것을 이명박 정부에게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10.4 선언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6.15 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실천"이라며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군사적인 문제를 해결 봤고, 경제협력으로 평화를 이룩하는 탁월하고 지혜로운 남북관계의 길"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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