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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한국민, 천안함 사태후 中 오해한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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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李대통령 "천안함,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브뤼셀=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과 동북아 정세,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40분여간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원 총리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UN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찬성했고, 이 사건 희생자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사건을 일으킨 측에 대한 규탄의 뜻도 여러 차례 천명했다"면서 "중국의 이런 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나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늘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천안함 문제에 너무 집착한다고 볼지 모르나 남북관계에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사건을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김(정일) 위원장이 자주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으로 하여금 중국식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 IMF(국제통화기금) 쿼터 조정과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다음달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개국(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고, 원 총리는 이에 대해 수락 의사를 밝혔다.




브뤼셀=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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