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ASEM 정상회의, 의장성명 채택할듯.."남북 이산가족 상봉 지지"
[브뤼셀=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48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은 5일(현지시간) 오후 의장성명을 통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8차 ASEM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의장성명에는 한반도 관련 내용으로 천안함 사태와 남북관계, 북한 핵 문제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ASEM 의장성명에는 또 한국이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인정하고 한국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노력을 지지하며 이러한 조치들이 남북간 진정한 대화와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9.19 공동성명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모든 핵무기 및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6자회담 틀내에서 이뤄지는 노력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대목도 포함된다.
ASEM 의장성명에는 이와 함께 회원국간 '저탄소 녹색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한국의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설립을 주목한다는 문구도 들어간다.
ASEM 정상들은 이날 '보다 효율적인 세계경제 거버넌스(국정관리체계)에 관한 브뤼셀 선언'도 채택한다.
브뤼셀 선언에는 다음달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ASEM이 G20과 적극 협력하고, G20이 금융안전위원회(FSB)와 긴밀히 협력해 금융시스템의 복원력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개혁을 서울 G20회의 때까지 결론짓는 방안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되고, 개도국 경제성장과 개발격차 축소, 빈곤 퇴치를 위한 개발의제 및 다년간 행동계획 채택을 위한 G20의 조치를 환영하고 한국이 개발의제를 이끌고 가는 것을 지지하는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브뤼셀=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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