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세일·中 쇼핑객 북새통
-의류 등 매출 평소 3배 급증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오현길 기자]지난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가을 정기세일에 맞춰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로 각 층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추석을 지나면서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두꺼운 옷과 침구류 등 가을ㆍ겨울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또 추석선물로 받은 상품권 등을 사용하기 위한 '알뜰 쇼핑족'들도 눈에 띄었다.
그런가하면 매장 곳곳에서는 국경일 황금연휴(10월1일~7일)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쇼핑객들이 자주 목격됐다.
이날 백화점 매장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패션매장. 2층 여성복 매장과 5층 남성복 매장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가 회복되면 가장 먼저 소비를 늘리는 게 패션의류라는 말이 실감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에 맞춰 저렴하게 옷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3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의 명품관도 고객들의 발길이 쇄도하면서 하루종일 붐볐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1층에 위치한 루이뷔통, 까르띠에 등 매장 앞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루이뷔통 관계자는 "최소 10분에서 30분 정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하다"며 연신 고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같은시각 이 백화점 잠실점에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몰리면서 유아휴게실과 놀이방이 인기였다. 미끄럼틀 등 아동놀이기구가 설치된 놀이방에는 30여명의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휴식시간을 즐겼다.
특히 자가용 사용자들이 몰리며 인근 도로는 몸살을 앓았다. 지하 2~3층까지 차량 5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역시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만차였다.
이날 서울 충무로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식품매장과 패션매장도 평소보다 서너배 가량 많은 고객들이 찾았다. 패션매장에서 두꺼운 외투를 구매한 한 고객은 "세일품목을 사러 왔는데 정상가 제품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것이 많아 당초 예상보다 많이 샀다"면서 "그래도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오현길 기자 ohk0414@
사진 이재문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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