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클리블랜드 추신수가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즌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올시즌 최종 550타수 165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정확히 타율 3할에 도달했다. 또 22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웠다. 90타점은 개인 통산 최다이며 81득점은 지난해 87득점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홈런과 도루도 통산 최다를 넘어섰다.
그의 기록은 지난 7월 당한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18경기에 결장한 가운데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팀 타선이 약한 탓에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호타준족으로 거듭났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 외에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등 두 명이다. 또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 20도루 기록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보살 14개를 기록해 올시즌 메이저리그 외야수들 가운데 정상을 차지했다.
팀 전력이 약한 탓에 포스트시즌 무대에는 설 수 없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69승 93패를 기록해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추신수는 오는 11월 열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할 전망이다. 만약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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