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영국의 금융권 규제 강화로 인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런던을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영국 정부가 매년 수백만파운드의 세수 감소에 직면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컨설턴트업체인 키네틱파트너스의 통계를 빌어 런던 펀드매니저들이 4명 중 1명꼴로 규제가 다소 느슨한 스위스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감소되는 세수는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키네틱은 영국이 향후 최소 5억파운드(8895억4000만원) 이상의 세수 감소를 감당해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번 하워드를 운영하는 알란 하워드와 3위 업체 블루크레스트캐피탈인터내셔널 창업자 마이크 플랫이 지불했어야 할 세금만 2억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올해 유명 트레이더들과 함께 스위스 제네바로 사업지를 옮겼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런던 탈출'은 영국 정부가 연간 15만파운드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펀드 매니저들에 대한 세율을 올해부터 50%로 올리면서 촉발됐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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