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SUV 차종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아반떼와 YF쏘나타 호조에 힘입어 지난 9월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증가했다.
현대차는 9월 국내 5만6853대, 해외 25만7502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한 31만435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CKD 제외)
현대차의 내수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1% 감소한 5만6853대에 그쳤다. 투싼ix 3159대, 싼타페 2132대 등 SUV 차종이 5911대가 팔려 작년보다 53.5% 감소했다.
또한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1329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850대가 팔리는 등 상용차도 전년보다 6.1% 줄었다.
다행히 아반떼가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총 1만6351대가 팔려 9월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라 낙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신형 아반떼(MD)가 출시 두달만에 월 판매량이 1만5632대를 차지해 현대차의 판매를 주도했다.
이어 쏘나타가 1% 초저금리 할부 효과로 1만5064대(신형 1만3860대, 구형 1204대)를 판매해 국내판매 2위에 올랐다. 이외에 그랜저 2003대, 제네시스 1449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6763대로 작년 동기대비 10.6% 줄었다.
현대차는 “9월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인해 내수 판매가 줄었지만 신형 아반떼를 중심으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며 “신형 아반떼 효과에 하반기 예정된 신차가 가세하면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8만750대, 해외생산판매 17만6,752대를 합해 총 25만7502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공장 수출이 8.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판매가 16.3% 늘었다.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해외공장은 월간 최다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 투입에 힘입은 미국공장은 지난해보다 약 21%이상 판매가 늘었고, 중국공장도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47만6510대, 해외 218만9751대를 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한 266만6261대를 판매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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