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D램 가격 약세지속에도 불구, 올해 1조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유지키로 했다. 또 내년에는 대만 반도체업계의 위축이 빠르게 진행, 한국업체들의 독주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1조원의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건실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D램 가격 약세로 회사 매출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1조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무리가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값은 지난 5월 2.72달러(고정거래가 기준,DDR3 1Gb 128Mx8 1333MHz)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최근 2.09달러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비(非)PC용 메모리 매출 비중을 연말까지 60%대로 끌어올릴 방침으로 D램 가격 약세는 하이닉스나 삼성전자보다는 업계 하위권 업체의 경영에 더욱 큰 압박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난야 등 대만업체들의 증자가 무산되면서 추가투자를 통한 공급량 확대가 사실상 물 건너 가 내년에 한국 D램업계의 독주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업체들처럼 휴대전화 등 모바일용 반도체생산에 나서야 하는데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압박, 자금조달 난항 등으로 현상유지도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하이닉스가 지난 2007년 진출한 COMS이미지센서(CIS)사업이 내년께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CIS는 빛을 전기적 신호로 전환해 디지털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 부품으로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진출 첫 작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D램 뿐 아니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가고 있는 만큼 D램가격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올해 확정된 3조500억원의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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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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