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30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이명박 정권의 필수과목답게 계속해서 병역비리 문제가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인사청문회 첫날 특별한 성과는 없었지만, 후보자가 청문위원들의 자료요구에 대해 성실하게 응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의 4대강 감사관계나 김 후보자의 계좌에서 1억2400만원이 출금되어 같은 날 딸의 아파트 잔금이 결제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증여의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병역 문제와 관련, "우리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왜 사법고시 전에 갑상선으로 2년 간 형님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병역을 연기했다가 군대에 갈 때는 다시 부동시로 했느냐"라며 "여기에 대한 자료를 전혀 주지 않고 현재 진단서만 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선 "4대강 감사에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인 은진수 위원에게 순서를 무시하고 주심 감사위원을 맡겼는지, 감사 결과를 아직도 보고하지 않는 이유, 후보자의 금전거래, 누나 학교 특혜문제 등을 추궁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김태호 전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공격 수위가 다른 이유에 대해 "김 전 후보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골프를 친 것을 제 방으로 제보를 해와 사진을 확보해 청문위원한테 넘기는 등 크고 작은 제보들이 들어왔다"며 "그런데 김황식 후보자의 경우 대법관을 지내는 등 일반적인 생활이 달라 제보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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