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에서 차대웅의 굴욕 3종 세트가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29일 방송한 '여친구'에서는 이승기(차대웅 역)이 신민아(구미호 역)에게 3개의 굴욕을 당했다. 애견 뚱자를 산책시키다 우연히 만난 미호의 능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의심하게 된 대웅은 꼬리가 몇 개 달려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를 졸졸 따라다닌다. 하지만 미호는 오랜만에 만난 대웅을 반겨주지 않고 냉정하고 차분한 반응을 보여 그의 속을 애태웠다.
"빨리 가라"는 미호의 말을 듣지 않고 끝까지 따라다닌 대웅은 결국 굴욕을 당한다.신민아는 이승기에게 “나를 계속 따라다니는 너는 스토커, 꼬리를 보고 싶어하는 건 변태, 밥 사달라는 것은 빈대”라는 말을 퍼붓는다.
새드 엔딩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장면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자아내 극을 자유자재로 이끌어가는 홍자매 작가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엿볼 수 있다는 평.
한편 대웅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고자했던 미호의 이런 행동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이날 극 말미 미호는 대웅에게 하나만 남은 꼬리를 보여주면서 "난 이제 사라지게 될거야"라고 울먹여 새드엔딩을 예감케 하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둔 이승기와 신민아는 “어떤 결말이든 '여친구'에 대해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 현장에서도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달라”고 말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