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SBS 수목드라마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가 해피엔딩을 암시하며 시청률도 수직 상승했다.
24일 AGB닐슨리서치 조사결과 1,2부 연속 방영된 '여친구'는 1부 15.2%, 2부 19.2%를 기록, 자체 최고기록을 연속 갱신했다.
30일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여친구’의 결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시청률 상승세는 이승기-신민아의 눈부신 선전과 '제빵왕 김탁구'의 종영, 그리고 애틋한 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의 흡인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특히 23일 방송된 14회를 본 많은 시청자들이 해피엔딩을 예상, 이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지난주 '여친구'는 구미호(신민아 분)가 인간이 되면 그의 사랑하는 연인 대웅(이승기 분)이 죽고, 대웅이 살기 위해서는 구미호가 죽어야하는 슬픈 운명이 암시됐다.
당시 이승기의 오열하는듯한 눈물연기는 압권이었다. 13회에서 대웅은 50일이 되는 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 50%를 내놓겠다고 말한후 '사랑한다'며 미호에게 눈물의 키스를 건넸다. 그리고 자신의 몸속에 있던 구슬도 다시 미호에게 건넸다. 하지만 대웅은 예상과는 달리 아무런 변화도 오지 않았다.
그러나 미호는 자신의 몸 속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느낀다. 대웅은 동주선생으로부터 55일째 되는 날 꼬리가 사라지면 100일후에는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실제로 55일째 되는 날, 미호의 다섯번째 꼬리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대웅은 괴로워하지만, 미호는 자신의 꼬리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기뻐한다.
사랑하는 미호가 완전한 사람이 되길 기대하는 대웅. 그는 미호를 동주선생에게 보내며 냉정한 말로 자신에 대한 마지막 연민의 끈마저 끊어내려 한다.
'새드엔딩'을 예고케 하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미호 몸속엔 동주선생의 피가 있으니 미호의 꼬리는 다 사라지겠죠. 그러나 미호는 차대웅이 준 목숨 반이 있으니 죽지 않고 인간이 돼서 차대웅의 나머지 목숨 반 만큼 차대웅과 살겠죠!’ ‘13,14화 내용전개상 해피엔딩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네요. 슬픈 과정이 많이 연출되었고, 무엇보다 대웅이의 수명이 반 줄었다는 것. 이점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단서네요’ ‘오늘 14회 마지막 보니깐 뭔가 반전이 있을거 같기도...’라며 해피엔딩을 예감하고 있다.
한편 ‘여친구’는 22일 추석특집 때문에 결방으로 인해 23일 13,14회 2회 연속으로 방송됐다. 종영을 목전에 둔 '여친구'의 선전이 수목드라마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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