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가 시청률 대폭 상승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23일 오후 연속 방송된 ‘여친구’ 13회와 14회는 각각 전국시청률 15.2%와 19.2%를 기록했다. 8.7%를 보인 지난 16일 방송분보다 무려 2배 이상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점령은 물론 이날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2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시청률 대폭 상승은 ‘제빵왕 김탁구(이하 제빵탁구)’의 덫에서 풀려난 덕이 크다. 시청률 40%대를 유지하며 고공비행하던 ‘제빵탁구’는 지난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민드라마의 여세에 그간 10%대 내외를 찍는데 그쳤지만 대어의 퇴장에 바로 황금시간대의 새 주인으로 떠오를 수 있던 셈이다.
이에 한 방송관계자들은 “그간 ‘여친구’는 본방과 재방에서 모두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탄탄하게 다진 밑바탕이 결실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방송사에서 준비한 추석특집 프로그램들은 기세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제빵탁구 스페셜’과 ‘해피투게더’는 각각 16.8%와 10.9%의 시청률을 보였다.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와 ‘추석특집 라디오스타 슈퍼쇼’는 각각 5.8%와 5.5%를 남기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여친구’는 차대웅(이승기 분)와 구미호(신민아 분)의 감정 선을 최대한 끌어올려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인간이 되고자 하는 미호와 그를 끝까지 지키려 하는 대웅의 멜로라인이 절정으로 치닫아 앞으로의 시청률 항해에도 순항이 예상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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