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1선발 켈빈 히메네스가 5이닝동안 4실점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총 90개(스트라이크 59개, 볼 31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였다. 삼진을 7개나 잡았지만 상대에 3-4 재역전을 허용하며 6회 고창성에게 바통을 넘겼다.
출발은 깔끔했다. 직구와 싱커를 앞세운 몸 쪽 승부가 주효하며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2회 롯데 중심타선과의 대결은 달랐다. 이대호와 홍성흔에게 각각 몸에 맞는 볼과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히메네스는 후속 카림 가르시아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전준우와의 대결에서 와일드 피칭을 범하며 3루 주자 홍성흔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첫 실점에 긴장한 탓인지 이후 공은 자주 가운데로 몰렸다. 전준우를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은 4회 2사 만루 찬스서 손시헌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1, 3루 기회서는 임재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를 때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5회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손아섭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이대호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6회 고창성에게 마운드를 넘긴 히메네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타선이 추가득점에 성공해 패전투수의 멍에는 피할 수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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