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장 한계 특급호텔 신사업 발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특급호텔들이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업 분야도 외식업에서 벗어나 오피스 빌딩 운영 등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러시아,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 호텔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달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오피스 빌딩 '스테이트타워'의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호텔은 앞으로 기존 객실 부문의 경영 경험을 살려 이곳에서 영접ㆍ의전ㆍ객실관리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호텔은 그동안 COEXㆍKINTEX 식음연회사업, 뱅커스 클럽, 뷔페 레스토랑 비즈바즈, 하우스 맥주 전문점 오킴스 브로이하우스 등 외식사업을 활발히 펼쳐왔다.
워커힐호텔은 1994년 외부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인천공항 환승호텔은 물론 스카이72, 솔모로 CC, 인천 그랜드 CC 등 6개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분당에 위치한 Luxury Silver Town인 헤리티지 내 3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워커힐은 앞으로 국내 콘도 및 리조트, 럭셔리 실버타운 등을 대상으로 오픈 컨설팅 및 위탁 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중고가 웨딩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외식사업부에서 중식 및 한식을 판매하는 '가든뷰'를 운영하고 있는 세종호텔은 올해 초 서울대병원 11층에 가든뷰를 재개장했다. 세종호텔은 앞으로 외식 분야의 국내 브랜드 인지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차기 브랜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 주력하는 곳도 있다. 롯데호텔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해외호텔체인인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전관 개관했다. 우리나라 호텔 브랜드가 외국에서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호텔은 2018년까지 국내외 체인호텔을 2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메이필드 호텔은 지난달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 한식당 '낙원' 1호점을 오픈하고 외식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낙원'을 브랜드화해 국내 및 중국,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전 세계적으로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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