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무역협회 조찬 강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기회가 되는대로 거침없는 인수합병(M&A)을 할 것이며 궁극적으론 모든 금속을 다루는 종합소재 메이커로 거듭나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포스코 3.0 경영'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세계적인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이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같이 거침없는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8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18'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 중 하나로 M&A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M&A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기회를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정 회장은 '비전 2018'을 재차 확인하며, 글로벌 톱3 복합소재 메이커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철강업'이라는 제한적인 틀에서 벗어 나 사업의 영역을 금속류 전체로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달 말 대우인터네셔널을 최종적으로 인수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대우인터의 글로벌 사업기반을 적극 활용해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것.
정 회장은 "리튬(Li), 지르코늄(Ti), 티타늄(Ti) 등의 시장성이 크다"고 설명하면서 소재 산업에 적극 진출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튬의 경우 지금처럼 노트북, 휴대전화 등 소용량 배터리에만 사용될 경우 시장성이 제한적이지만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빠른 속도로 커가고 있는 전기차 시장도 포스코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정 회장은 "자원의 자급률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하며 "글로벌 진출과 해양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확보를 위한 U&I 전략도 내놓았다. 아시아지역과 북미에서 남미를 잇는 원자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투자도 빼놓지 않았다.
정 회장은 "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등 불안한 국가지만 자원의 투자에 있어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희토류 금속 수출 제한 등의 문제도 남의 일이 아니라고 경계했다. 중국 정부의 희토류 금속 수출 제한으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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