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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수도권 표심잡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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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3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26일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8명의 주자들이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뜨거운 유세전을 벌였다.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한 '빅3' 간 신경전도 한층 달아올랐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2012년 정권을 찾아오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자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그러나 현재의 민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환골탈퇴를 하지 않고는 국민의 감동과 기대를 얻지 못한다"면서 대권에 대한 사심이 없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국민은 별 탈 없이 야당관리나 잘하는 민주당을 원하는 게 아니다. 승리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도전하는 민주당, 변화하는 민주당을 원한다"면서 관리형 대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손학규가 망가지더라도 민주당의 집권의지를 불태우고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며 "민주당을 국민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한 여론조사에서 존재감이 없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을 지적하면서 "오는 3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진보적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후연금제도와 부유세로 집권할 수 있다"며 "여기에 보편적 복지국가를 당론으로 하면 진보정당과 연합정치의 고속도로가 뚫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당이 거둔 성과를 나열한 뒤 "(지난 여당 시절) 치욕의 43대 0이라는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지난 2년간의 땀과 눈물의 성과를 부정하는 세력이 있다.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 대표가 정통성이 있어야 하고 정체성이 맞아야 한다"며 손 고문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486 주자인 최재성 의원은 "2012년 집권하는 그날까지 묵묵히 열심히 일하며 영혼을 바치는 40대 철마가 되겠다"고 말했고, 이인영 전 의원은 "민주당은 더욱 진보, 더 많은 복지의 길로 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개선하는 생활의 진보를 이룩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변화 그 자체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천정배 의원은 "(지난) 당 지도부는 이명박 정권과 싸우기 보다는 자기 계파 확대에만 집중했다"며 "이런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 인물은 언제나 변화의 용기를 보여준 사람, 사심 없이 행동한 사람인 천정배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1석의 여성 몫으로 당선이 확정된 조배숙 의원은 "당당하게 지도부에 들어가 힘 있는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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