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의 주인공 이승기와 김남길의 묘한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남길은 지난 8월 종영한 SBS 수목극 ‘나쁜남자’에서 스턴트맨을 연기한 적이 있다. 이승기는 후속작인 ‘여친구’에서 스턴트배우를 꿈꾸는 연극영화과 학생으로 출연하고 있다. 둘은 나란히 드라마 상에서 와이어액션과 더불어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남길과 이승기의 공통점은 또 있다. 이승기의 전작이자 지난해 최고 시청률 47.1%를 기록한 주말극 ‘찬란한 유산’이 방영될 당시 김남길도 최고 시청률 43.6%였던 MBC 월화극 ‘선덕여왕’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두 배우가 2009년의 주말과 월·화요일을 책임진 셈이다.
또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가 살던 대저택이 ‘나쁜남자’에서는 김남길이 어릴 적 살던 집이었다. 둘은 같은 집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드라마를 촬영했다. 현재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에 일본 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여기에 둘은 극중 여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여친구’에서 이승기는 신민아를 비롯해 박수진과 효민의 애정공세를 받고 있다. ‘나쁜남자’의 김남길도 한가인과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가 있었고 오연수, 정소민 등에게도 사랑을 독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승기는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의 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로 단숨에 인기가수 대열에 올랐다. 김남길도 2010년 싱글앨범 ‘사랑하면 안되니’를 발매하며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SBS 드라마 관계자는 “이승기와 김남길, 두 연기자 모두 연기와 노래를 잘하는데다 여심을 흔드는 치명적 매력을 지녔다. 이런 묘한 인연이 있어서 신기하다”며 “만약 둘이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다면 그 작품은 분명 대박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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