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진출 이후 최대 규모··누적 수주액 795억불로 해외 국가중 1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중동지역 최대 국가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건설 사업 수주액이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지난 1966년 해외 건설 수주에 나선 후 현재까지 사우디에서 거둔 누적 프로젝트 수설액은 795억달러로 같은 기간 총발주액 4010억달러중 21%를 차지하며 해외 수주국중 1위를 차지했다.
21일 관련 업계와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달 들어 두산중공업이 15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의 라스 아주르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이어 이번 라빅6 화력발전소에 이어 국내 업체가 수주한 단일 화력 발전 프로젝트 사상 최대액은 약 34억달러 상당의 라빅6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존에 계약된 54억달러를 포함할 경우 이달까지 대 사우디 수주액은 103억달러에 달한다.
한국은 지난 1970년~1980년대 중반까지 매년 10~50억 달러 수준의 수주액을 기록해 오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1~2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유가수익이 누적되면서 사우디 정부가 산업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업 앤 다운 스트림 정유 및 화학공장, 담수·발전 등 대형 플랜트 공사 위주로 수주실적이 증가하면서 최근 3년간 매년 40억~70억 달러 내외의 건설 수주 실적을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50억 달러선을 돌파한 우리의 대 사우디 수주실적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한파로 인해 41억달러로 내려앉았다가 지난해 경기 회복 분위기에 맞춰 사우디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추진해 72억달러를 회복한 후 올해 100억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점차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인 사우디 경기에 비해 우리 업체들은 지난 4월말에서야 SK건설이 리야드 공항 인근 킹 압둘라 페트롤리엄 연구센터 직원용 숙소건설 프로젝트를 3억2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등 상당히 더딘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6월 들어 현대중공업이 리야드 IPP 민자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7월에는 SK건설과 대림산업이 22억달러를 상회하는 얀부 정유시설 3개 페키지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하며 바람을 타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 두산중공업이 일거에 50억달러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
한편 남은 기간 동안에도 우리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1700MW의 전력과 55만ft³의 담수를 생산하기 위한 얀부 발전 및 담수 플랜트, 실리콘 생산공장 건설 플랜트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남아 있어 올해 우리 업체들의 수주 실적은 그야말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우디 정부의 산업정책 기조 및 국제 유가 여건 등을 감안 할 때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우리 업체들은 일부 플랜트 업종에만 집중화 된 양상을 보완하고 현지 업체들과 합작 및 컨소시엄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 보다 광활한 시장인 토목·건축 등 건설시장 등으로도 활동 범위를 광역화 시키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