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배우 이민정이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이하 시라노)’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흥행 여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 ‘시라노’는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5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적자’, ‘레지던트 이블4’ 등 쟁쟁한 경쟁영화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선두로 나섰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시라노’는 지난 20일 하루 동안 10만 337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총 48만 1548명이다.
2000년 뒤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이 같은 선전은 두 번 있었다. 총 488만여 관객을 운집시킨 2001년 ‘엽기적인 그녀’와 660만여 명을 기록한 2006년 ‘미녀는 괴로워’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 흥행사를 새로 쓴 두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던 전지현과 김아중은 모두 로맨틱 코미디 흥행 여배우로 우뚝 섰다. ‘시라노’ 관계자들은 영화의 주연을 맡은 이민정이 그 계보를 이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대중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쌓은 이민정은 ‘시라노’에서 스크린 첫 주연을 꿰차면서부터 충무로의 여신 등극을 예고했다. 그는 남자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매력적인 타깃녀 ‘희중’역을 맡아 옛 연인 ‘병훈(언태웅 분)’과 순정남 ‘상용(최다니엘 분)’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는 묘한 관계를 보여준다.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에 더 해지는 평소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세련미 넘치는 패션 센스는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개봉 전 진행된 호감도 조사에서 20대 여성 관객들로부터 높은 점수까지 받아 남녀 모두의 로망이자 ‘여신’으로 충무로 로맨틱 코미디 흥행 여배우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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