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달달하거나, 거침없거나.'
추석 연휴 첫날, 한가위 극장 전쟁터에서 조심스럽게 판도가 정리되고 있다.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추석 연휴 극장가는 로맨틱코미디와 액션누와르의 한판 승부로 좁혀졌다.
엄태웅 최다니엘 이민정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 연애조작단'과 주진모 송승헌 주연의 액션 누아르 '무적자'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투면서 추석 극장가를 평정할 기세다.
전혀 색깔이 다른 두 영화는 16일 나란히 개봉한 직후부터 1만명도 안되는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까지 승자는 '시라노'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시라노'는 지난 20일 하루동안 10만 33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8만 1548명.
이 뒤를 주말 사흘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무적자'가 바짝 뒤쫓고 있다. '무적자'는 9만 9186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48만 746명을 기록했다.
'시라노'와 '무적자'의 누적관객수 차이는 현재 802명에 불과하다.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근소한 차이.
특히 개봉 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시라노'을 기세가 무섭다. '시라노'는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의 가슴 따뜻한 러브스토리와 박철민 송새벽 김지영 권해효 등 조연 군단이 전하는 웃음이 어우러져 추석 연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관객 평점 9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개봉 첫날 1위에 올랐던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은 9만6438명(누적 46만5237명)으로 3위가 됐고 4위는 설경구 이정진 주연의 '해결사'로 6만7411명(누적 108만1259명)이다.
16일 개봉한 '슈퍼배드'와 '마루 밑 아리에티' 등 가족 영화팬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나란히 5,6위를 차지했다. 장진 감독의 '퀴즈왕'은 3만9769명(누적 22만5794명)으로 7위를, 김태희 주연의 '그랑프리'는 1만1316명(누적 7만5250명)으로 9위에 그쳤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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