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순제작비 3억 5000만원으로 완성된 장진 감독의 '퀴즈왕'이 개봉 첫주 18만 관객을 모았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16일 개봉한 '퀴즈왕'은 주말 사흘간 11만 3196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8만 5094명을 기록했다.
김수로 한재석 류승룡 등이 출연한 '퀴즈왕'은 주요 출연진과 스태프 중 촬영 조명 미술 등 각 부서의 헤드급이 개런티를 전혀 받지 않고 100% 지분으로 참여한 이른바 '주주지분제'로 제작돼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이 영화는 순제작비 3억 5000만원으로 완성됐고 최종적으로 70~80만여명이 들 경우 배우 및 스태프들이 지분으로 참여한 개런티를 100%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장진 감독은 "희망 관객수는 220만명"이라며 "수익률 200%로 원금 100%를 회수하고 거기에 수익률 200%를 받을 수 있는 수치"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퀴즈왕'은 9일과 16일 총 14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한 탓에 충분한 스크린 수를 확보하지 못해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퀴즈왕'은 주말 동안 381개의 스크린을 확보했으나 교차상영 등으로 충분한 상영회차를 확보하지 못해 관계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주주지분제'라는 파격적인 제작방식으로 완성된 '퀴즈왕'이 흥행에서 성공해 충무로의 모범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영화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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