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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대 IT융합 강국으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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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해설시리즈⑦]지식경제부, IT 인재·산업 지원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21세기의 최대 화두는 '융합'이다. 21세기 세계경제는 기존의 다양한 기능·기술·산업 간 창조적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시대'로 급속히 전환 중에 있다. 특히 IT가 '전 산업의 인프라' 또는 '생산요소'로 그 역할이 확장되고 건강·재미·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needs)가 다양화되면서 융합을 통해 만드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는 개인의 삶을 편리하고 가치 있게 바꾸고 있다.

3D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면서 3D영화·3D방송 등은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스마트TV·u- Health 등은 IT기반의 융합 신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IT기반의 융합은 기존 제품·서비스 및 공정의 혁신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자동차·조선 등 우리 주력산업이 중국 등 개도국의 추격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차별화 수단도 된다.


김정환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나라경제 기고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인 IT융합 제품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그 근본 원인은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융합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IT융합은 IT활용 또는 IT의 물리적 결합 위주로 이뤄지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단계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우리나라에 자동차·조선 등 글로벌 수요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IT기업과의 협력기반이 부족해 IT융합시장을 외산제품이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EU·일본 등은 도요타와 도시바, BMW와 인피니언 등 자국 자동차 기업과 반도체 기업간 협조가 활발하지만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간 협조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융합신제품이 개발돼도 이에 대한 시험·인증, 테스트베드, 표준, 통계 등 융합 인프라가 미비한 점도 IT융합시장 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김 과장은 "정부는 IT와 자동차·조선 등 타산업 간 융합을 촉진해 2015년 5대 IT융합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처 합동으로 2010년 7월 'IT융합 확산전략'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우선 선진국 모방(catch-up)의 IT융합에서 벗어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창의 IT융합 R&D 프로그램'을 도입해 글로벌 IT융합 신제품의 10%를 우리나라가 창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융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일반대중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기술개발 과제화해 R&D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창의적 R&D 결과물의 시장진출이 원활하도록 기획단계부터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 시범사업·제도개선 등을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업계 최대 애로사항인 IT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수요조사를 통해 인력공급이 시급하다고 제기된 의료·기계·건설·조명 분야에서 향후 5년간 780명의 석·박사급 IT 융합 인재를 우선 양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 산업 분야에서 2000명의 IT융합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현장 중심의 IT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폴리텍대학의 융합형 훈련 직종 확대, 중소기업훈련컨소시엄을 통한 IT융합 특화훈련 지원, 주력산업체와 IT연구소 간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IT융합 연구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혁신형 융합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연구 중심의 교과과정과 공학·인문·경영 등 다학제적교 수법을 채택하는 등 창의적 연구환경을 갖춘 한국형 'MIT 미디어랩'을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1개씩 대학에 조성한다.


이와 함께 IT융합 핵심부품 개발로 2009년 10% 수준인 부품 국산화율을 2015년까지 35%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TV·스마트홈 등 융합제품간 초고속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핵심 네트워킹 부품인 4세대용 베이스밴드모뎀(LTE-advanced)이 2015년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겨냥해 상용화칩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는 자동차-반도체 기업 간 컨소시엄을 통해 섀시(chassis)제 어용 등 주변 분야부터 개발을 시작해 점차 생명·안전과 관계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융합제품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임베디드SW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월에 발표한 'SW 강국 도약전략'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융합기술은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시장 태동기로서 불확실성도 높아 민간의 선제적 투자가 어렵다. 이에 따라 민간의 투자 위험부담을 덜어주고 초기 융합수요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는 건설·섬유·의료·에너지·로봇·농식품·환경·방송통신 등 분야에서 IT융합 시범사업을 추진해 2015년까지 85조원 규모의 IT융합시장 창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요기업과 IT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원도 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008년 11월부터 '차량IT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 산업에서도 이와 같이 기업간 협력을 바탕으로 IT융합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선사-IT기자재업체-선주' 등이 참여하는 '조선IT혁신센터'를 올해 하반기 중에 구축해 조선 IT기자재 공동기술개발, e-내비게이션(Navigation) 표준화 등 IT융합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자동차·조선 산업의 기업과 IT기업간 협력 모델은 앞으로 의료·국방 등 다른 산업으로 점차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정부는 IT융합 인프라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IT융합 제품의 원활한 시장출시를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시험·인증, 표준, 통계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LED를 이용한 광고물 설치 허용, 소방로봇 제품의 시험평가·인증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 등 관련 부처가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병행해 IT융합제품 신뢰성 검증체계를 만들고 범부처 차원의 'IT융합 분야 표준화 대응방안'도 수립해 융합기술 표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각오다.




황상욱 기자 oo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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