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LG전자 남용 부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LG전자는 17일 이사회를 통해 남 부회장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이고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 현재의 경영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새로운 CEO를 중심으로 내년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최근 LG전자의 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남 부회장 자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구 부회장이 대신한다. 사실상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를 오너 경영 체제로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에서 임원과 CEO를 역임했다.
지난 1987년부터 1995년까지 9년 동안은 LG전자에 근무하는 등 25년 간 전자 사업 분야에 몸담아왔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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