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010번호통합 둘러싸고 KT-SKT 치열한 장외설전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15일 발표한 010번호통합정책에대해 실제 수혜자는 SK텔레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2G망 조기철거에 열을 올려온 KT가 이번 정책결정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물론 SK텔레콤은 터무니없는 낭설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양사의 장외설전은 향후 방통위 정책수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앞서 15일 방통위는 2G서비스 종료시점인 2018년에 010으로 강제통합하되, 내년 1월부터 기존 01X가입자도 3년간 한시로 기존 번호 그대로 3G를 이용하거나, 010 3G로 전환하더라도 상대방에는 01X번호를 표시해주기로 했다. 이는 동일사업자로 이동시에만 적용한다는 조건이 걸려있다.

일단 증권가의 분석은 SK텔레콤이 이번 정책의 최대 수혜자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리포트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가 010 번호통합 시점을 올해에서 2018년으로 연장한 것은 SK텔레콤, KT 순으로 유리하고 LG유플러스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주로 011 번호를 이용하는 574만명의 우량 가입자를 지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010 번호 통합 시점이 올해에서 2018년으로 연장된 데 따른 수혜로 2G 서비스를 2018년까지 유지하고 2G 가입자 일부를 3년간 3G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T 역시 내년 2G 종료 후에도 80만 가입자를 3G로 유도해 지킬 수 있게 됐다"면서 "LG유플러스는 3G서비스가 없어 타사 01X 번호 가입자 유치가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T는 "이번 결정으로 2G망 조기철거가 가능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지만 가입자 유치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실익은 SK텔레콤이 챙기는 만큼 상당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 KT는 자사 01X가입자 80만여명은 대체로 평균 사용요금이 3만원대 초반으로 낮은데다 보수적이고 4만원대 이상의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하는 3G 스마트폰을 사용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을 내놨다. 큰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동일사업자내에서만 2G→3G 이동을 허락한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KT의 아이폰이 국내시장에서 2주간 예약자만 30만에 달할 정도로 초유의 인기를 모으는 상황에서 이는 SK텔레콤 2G 01X 가입자의 KT 아이폰 선택을 막는 조치라는 것이다. 실제 KT 아이폰 가입자의 절반가량은 타사 번호이동 고객이며 대다수가 SK텔레콤에서 옮겨왔다.


KT는 SK텔레콤이 574만명에 달하는 01X가입자를 지키게 된 만큼 실익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SK텔레콤 01X고객은 가입자당 월사용요금이 KT보다 월등히 높은 데다(5만원 추정) 갤럭시S를 포함한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5만 5000원이라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도 충분히 가입할 여력이 큰 만큼 오히려 실익은 KT가 아닌 SK텔레콤이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01X의 가입자의 타사 3G가입을 허용한다는 안을 높고 고심하다 막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 대정부 업무 담당자들도 총출동해 치열한 막판 설득전을 펼쳤다.


SK텔레콤이 방통위 정책발표 뒤 "사업자들의 편법마케팅으로 인해 시장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시대책을 주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편법마케팅이라는 것은 KT가 SK텔레콤의 2G 01X가입자를 자사 2G로 번호이동시킨 뒤 다시 3G로 전환해 아이폰 가입자로 유치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 KT의 주장이며, SK텔레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반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정책으로 KT의 2G망 조기철거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2G 망투자 및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KT가 주장해온 01X가입자의 3G 이용과 번호표시제를 방통위가 받아들였는데도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않는 다는 것이다.


SK텔레콤으로서는 574만 2G 01X가입자는 엄연히 우리 고객이며 타사 3G로의 가입불가조치는 고객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시장의 혼탁을 막기 위한 정당한 조치인데도, KT가 마치 자신들의 잠재 고객인 것처럼 논리를 전개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며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조성훈 기자 sear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