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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제빵탁구①]'꿈의 시청률' 속 얻은 것과 잃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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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제빵탁구①]'꿈의 시청률' 속 얻은 것과 잃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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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KBS2 수목극 왕좌 '제빵왕 김탁구'(이하 제빵탁구)가 16일 오후 30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렇다할 톱스타도 없고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낼 만한 눈에 띄는 스토리도 없이 지난 6월9일 14.2%의 시청률로 조용히 출발한 '제빵탁구'는 그러나 오븐 속에서 고요하게 부풀어 오르는 빵처럼 조금씩 인기몰이를 하더니 마침내 '꿈의 시청률'인 40%대 시청률을 점령, '국민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15일 오후 방송된 29회가 자체최고시청률인 45.3%(AGB닐슨미디어 기준)를 찍으면서 최종회에 쏠리는 시선 또한 뜨겁다.

'제빵탁구'는 시청자들의 인기 속에 많은 걸 얻었다.


우선 톱스타나 막대한 제작비 없이도 탄탄한 스토리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얻었다. '제빵탁구'는 태생적으로 후각이 발달된 거성식품 구일중(전광렬 분) 회장의 아들 탁구(윤시윤 분)가 제빵을 통해 성장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


언뜻 보면 특별할 것도,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것도 없는 평범한 재료이지만 '호텔리어' '오! 필승 봉순영'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의 손끝에서 맛깔스럽게 버무려지며 훌륭한 일품요리로 완성됐다. 드라마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요인인 '스토리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인 드라마로 탄생한 것이다.


'배우들의 발견'도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배우들의 발견 속에는 윤시윤, 주원 등 신인 배우들의 발견과 함께 악역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전인화, 유진의 '재발견'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역경에도 불굴의 의지를 보인 김탁구를 잘 소화한 윤시윤은 당초 불안한 시선을 모았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첫 정극 도전에 타이틀롤을 따낸 만큼 과연 30부작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느냐는 우려였다.


하지만 이정섭PD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윤시윤을 호되게 조련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감독님이 촬영이나 연습 때 윤시윤을 무섭도록 혼내는 걸 보면 섬찟할 정도다. 그런 훈련을 받은 덕에 윤시윤이 큰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고 좋은 배우로 성장한 것같다"고 귀띔했다.


뮤지컬배우 출신 주원 역시 드라마는 처음인 '초짜 신인'이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가다듬은 연기력을 그대로 풀어내 드라마에 효과적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그동안 착하고 유순한 캐릭터로 활약했던 전인화와 유진이 자신의 욕심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톱을 세우는 악역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이밖에 전광렬과 장항선, 정성모, 전미선 등 중견연기자들의 탄탄하고 노련한 연기력도 드라마의 품격을 더했다.


하지만 40%대 시청률의 뒤편에는 그림자도 있었다. 바로 불륜과 폭력 등 막장요소를 배제하지 못했다는 비난이다.


구일중 회장과 김미순(전미선 분)의 불륜부터 드라마는 출발됐다. 이들의 불륜 사이에서 태어난 탁구가 드라마를 이끌어갔고 이와 더불어 구회장의 아내 서인숙(전인화 분)과 비서실장 한승재(정성모 분)의 불륜도 큰 갈등요소로 보태졌다.


또한 한실장이 어린 탁구(오재무 분)를 없애기 위해 인신매매를 하는 장면, 또 구회장 차량의 브레이크를 고장내는 방법으로 청부 살인을 한 장면 등은 치명적인 범법 행위들이었다. 심심할 때마다 나오는 폭력 장면들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이러한 불륜과 범법 행위는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섬뜩할 정도여서 적지 않은 비난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배우와 제작진은 이런 논란 거리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오히려 중년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 쪽으로 유도했다.


'제빵탁구'가 시청자들의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리는 가운데 과연 다음엔 어떤 드라마가 '40% 시청률' 바통을 이어받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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