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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부담에 내집마련 수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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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가 비율 최고 80% 넘어…전문가들, 지금이 내집마련 적기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 대열로 옮겨갈 태세다. 특히 전세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아예 집 구입에 나서자는 수요가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전셋값 폭등으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최고 80%를 넘어선 곳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임광관악파크 77㎡의 경우 매매가 2억2500만원에 전세가 1억3500만원을 기록,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60%를 기록했다.

서대문구 연희동 대우아파트 85㎡는 매매가 3억1500만원에 전셋값 1억9500만원으로 비중이 62%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최고 80%까지 전세값 비중이 치솟은 곳도 있다. 평택시 이충동 이충부영1,2,3단지 66㎡는 매매가 7700만원, 전세가 6250만원을 기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81%를 보였다.

수원시 권선동 대원,신동아아파트 79A㎡는 매매가 1억5750만원에 전셋값 1억1500만원을 기록, 73%대였다.인천에서는 남구 주안동 주안더월드스테이트 89㎡가 매매가 2억3000만원, 전세가 1억4500만원을 기록, 63%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이 이처럼 초강세를 보이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아예 내집마련에 나서는 모습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실제 수원시 거주 장현식(34세ㆍ가명ㆍ회사원)씨는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전셋값이 급등하자 아예 신혼집을 구입했다.


그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예비신부와 함께 가지고 있는 돈 7000만원으로 85㎡규모의 신혼전셋집 구하기에 나섰지만 1억원까지 오른 전셋값에 전세매물 품귀현상까지 겹치면서 구하지 못했다.


결국 장씨는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6000만원을 받고 85㎡신혼집을 1억3000만원에 마련했다.


이처럼 공급 부족, 전셋값 급등 등으로 집값 상승 및 내집 구입 압력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값싼 급매물 위주로 구입을 적극 고려할만하다는 것이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장은 “전셋값 비중이 70%에 이르면 사실상 매매가 급속히 촉발된다"면서 "오히려 지금이 내집마련 적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내집마련 정보사 팀장도 "최근 DTI 규제가 완화가 돼 자금 여력이 높아진 만큼 내집 구입을 고려할 시기"라면서 "하지만 교통이 불편하면서 나홀로 단지인 등 여건이 안좋은 아파트는 향후 매도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구입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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